사이트 탐험 No.2

Zapatistas in Cyberspace
사이버공간의 사파티스타

편집부

1.

Zapatista in Cyberspace1994년 1월 1일을 기해 멕시코 남동부의 치아파스(Chiapas)주에서 무장봉기가 일어났다. 스스로를 '사파티스타 민족해방군(Zapatista Army of National Liberation: EZLN)'이라 부른 이들은 오랫동안 뿌리 깊게 내려온 멕시코사회의 구조적 모순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으로 가시화된 '신자유주의(Neo-liberalism)'의 폭력에 맞서 투쟁할 것을 선언하였다. 선전포고였던 "라칸돈(Lacandon)정글의 첫 번째 선언"이 발표된 지 약 4년여가 지난 오늘에 이르기까지 사파티스타 혁명군은 멕시코 정부의 잔혹한 토벌과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굳건하게 싸우고 있으며, 현실 사회주의권의 붕괴와 이념적 혼란을 경험하고 있던 세계 진보진영은 이들에게 뜨거운 관심과 연대를 보이고 있다.

EZLN이 무엇보다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이들이 신자유주의에 대한 투쟁을 선언했다는 점이다. 신자유주의는 1970년대 세계자본주의체제가 맞이한 구조적 위기에 대응하고자 나타났다. 신자유주의 노선은 일반적으로 국가 개입을 최소화하고 시장경쟁을 특권화시키는 동시에, 노동의 유연성을 극대화함으로서 노동자·민중의 생존권에 심대한 위협을 초래해 왔다. 그러나 이러한 신자유주의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전세계의 노동자, 민중들은 이에 효과적으로 맞서지 못하고 있다. 무엇 보다도 대항하는 투쟁이 고립·분산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 주 요인이다. 자본진영의 움직임은 소수의 초국적 자본과, 국제통화기금 (IMF) 등의 국제기구, 그리고 미국과 같은 초강대국에 의해 통일적으 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반해, 노동자·민중들의 투쟁은 국경, 지 역, 계층의 장벽을 넘지 못하고 권력과 자본 앞에서 번번히 좌절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의미에서 EZLN의 오랜 투쟁은 신자유주의에 반대 하는 모든 세계 진보진영에게 있어서 하나의 희망과도 같은 존재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이들이 국제적인 주목을 받게된 중요한 또하나의 이유는 이 들의 싸움이 전세계 노동자, 민중과의 연대 속에서 펼쳐지고 있으며, 이를 위해 신자유주의 전략의 첨병이라 할 수 있는 '인터넷 (Internet)'을 이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EZLN은 고립분산이라는 문제 를 과거와 같이 세계적인 수준에서 중앙집권화된 조직을 건설하는 것 만으로 극복할 수 없다는 주장한다. 적(敵)의 것을 모방한 이같은 조 직은 쉽게 관료화되어 변화가 필요할 때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들은 지역적 수준의 투쟁과, 전국적 투쟁 그리고 전세계적 인 투쟁간의 연계성을 확장하는 지구적 과정이 진보진영의 국제연대에 꼭 필요함을 지적한다. 그리고, 이러한 새로운 형태의 국제연대를 위 한 무기로서 역설적이게도 자본에 의해 급속하게 발전하고 있는 정보 통신기술과 컴퓨터 네트웍망에 주목한다.

물론 이런 기술과 네트웍은 분명 현재 자본의 신자유주의 공세에 첨 병 역할을 하고 있다. '세계화'를 가능케 하는 물질적 기반인 '정보 화'는 새로운 시장의 창출과 이윤획득에 기여하고 있으며, 인간 노동 을 대체하여 노동자들을 실업의 고통속에 몰아넣고, 심지어는 고달픈 노동에서 작은 휴식과도 같던 여가시간마저도 '전자감시망(electronic panopticon)' 속으로 포섭함으로써 권력과 자본의 지배력을 획기적으 로 배가시키고 있다. 사파티스타도 누구보다 이를 잘 알고 있다. 하지 만, 그들은 정보통신의 발달이 권력과 자본의 통제망을 공고히 해주는 만큼 역으로 틈새를 만들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틈새들은 '지리 적으로 멀리 떨어진 집단간의 조직화와 연대활동을 가능하도록 하는 역동적 수단을 제공한다'. 이 틈새를 통해서 기술과 네트웍은 설계자 의 의도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데 이용될 수 있다는 것이 다. 이러한 생각은 "정부가 진실로 두려워해야 할 것은 바로 정보통신 기술을 다루는 한 사람의 전문가"라는 농민군 부사령관 마르코스 (Marcos)의 말에도 담겨져 있다.

실제로 그들은 자신들의 투쟁을 조직하고 선전하는데 있어서 첨단의 인터넷망을 가장 효과적으로 이용했다. 봉기가 처음 시작되었을 때, 멕시코 정부는 언론매체를 통제함으로써 혁명군 세력을 고립하려 했 다. 하지만, 이러한 전형적인 시도는 실패했다. 1994년 1월 봉기 당시 발표된 EZLN의 선언문은 즉시 전화와 팩스, 전자우편을 통해 밖으로 알려졌고, 각국의 독립 저널리스트들이 취재를 위해 속속 혁명군 진영 에 도착했다. 하지만, 이것으로도 강고한 제도언론의 벽을 넘기는 무 리였다. 여전히 대부분 언론들은 애써 외면했다. 그러자, 투쟁에 공감 하는 많은 이들이 언론구실을 자청하고 나섰다. 그들은 자발적으로 사 파티스타의 선언문과 통신문을 타이핑하거나 스캐너로 읽어서 인터넷 을 통해 전세계로 전송했다. 각종 뉴스그룹과 토론그룹에 사파티스타 의 투쟁소식이 올랐고, 이들을 지지하는 홈페이지(homepage)가 생겨났 으며, 전자우편을 통해 정기적으로 소식을 받을 수 있는 메일링리스트 (mailing list)도 여러 개 생겨났다. 인터넷이 어느새 자본과 권력으 로부터 독립된 대안언론의 대동맥 역할을 한 셈이다.

인터넷을 통한 활발한 활동은 정보의 교류에만 그치지 않고, 새로운 형태의 조직화를 실험하는 수준으로 확대되었다. EZLN은 1996년 7월 신자유주의에 반대하고 인간성을 지키기 위한 대규모의 국제회의를 사 파티스타 점령지 안에서 개최했다. '대륙간 회합(Intercontinental Encuentros)'라고 명명된 이 회의에는 전세계 5개 대륙, 42개 나라에 서 모두 3,000명이 넘는 활동가, 지식인들이 참여해서 신자유주의에 맞선 전지구적 차원의 투쟁을 어떻게 조직할 것인가에 대한 심도 깊은 토론을 하였다. 이 국제회의의 조직 과정은 인터넷을 통한 국제연대의 모범을 보여준다. 1996년 초부터 사파티스타가 통신망을 통해 각국의 진보세력들에게 이 주제에 관한 대륙별 회의 개최를 요청하자, 인터넷 을 따라 참가자가 조직되고 온라인으로 토론이 진행되었다. 5개 대륙 에서 각각 대규모 회의가 개최되었고, 이에 기초해서 바로 점령지 안 에서의 국제회의가 가능했던 것이다. 이 회의는 이후에도 이어져 다음 해인 1997년에는 스페인에서 제 2차 대륙간 회합가 개최되었다. 또한, 사파티스타가 인터넷에 얼굴을 내밀고 신자유주의라는 화두를 던지자 곳곳에서 이를 둘러싼 논쟁들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결과를 낳기도 했 다.

결국, 사파티스타는 신자유주의에 맞선 부단한 투쟁으로서 뿐만 아 니라, 정보통신기술과 컴퓨터 네트웍의 효과적인 활용을 통한 국제연 대라는 점에서도 전세계 진보진영으로부터 남다른 주목을 받기에 충분 했다. 그럼 과연 우리는 이제 어디서 어떻게 이들과 Encuentros(조우) 를 이룰 수 있을까? 자, 그 반역의 땅, 치아파스로 난 먼지난 길로 접 어들어 보자.

2.

Ya Basta!
http://www.ezln.org

Ya! Basta!  우리를 맨 먼저 맞이하는 사이트는 비록 EZLN의 공식 사이트는 아니 지만, EZLN의 지도부에 허락아래 사이트 주소를 'ezln.org'라고 등록 해서 마치 공식 사이트처럼 된 곳이다. 실제로 이 사이트는 각국의 신 문, 잡지 등에도 많이 소개 되었으며, 1996년 10월 이후 무려 21만건 의 조회수를 기록했을 정도로 많이 찾는 사파티스타의 대표적인 사이 트이다. 사이트의 이름인 '야! 바스타!(Ya! Basta!)'란 "이제 그만 좀 해!"라는 뜻이다. 1994년 봄 처음 만들어져서 미국 캘리포니아대학에 있는 Justin Paulson이 운영하는 이 사이트에는 EZLN이 발표한 선언문 (communiques), 투쟁소식, 부사령관 마르코스와의 인터뷰 등이 실려 있으며, EZLN에 전자우편을 보내거나 재정적 후원은 물론, 멕시코 정 부기관이나 대사관등에 항의활동을 할 수 있는 방법등이 구체적으로 소개되어 있다.

다만, 상당수의 정보가 스페인어로 되어 있어서 스페인어에 익숙하 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그림의 떡인 셈이다. 더욱이 영어에는 없는 특 수한 알파벳의 경우, 한글 윈도우에서 네스케이프를 이용해서는 사각 네모칸만 나오므로, 온전한 스페인어를 보고 싶다면 익스플로러 최신 버전을 이용할 것을 권장한다. 참고로 이 사이트에한 켠에는 마르코스 가 직접 받는 전자우편 주소는 없다는 친절한 설명까지 있어서 마르코 스에 대한 높은 대중적 관심을 실감케 한다.

FZLN Homepage
http://www.peak.org/~joshua/fzln/

EZLN은 처음에는 특정한 정당이나 정치조직체를 지양하고 시민사회 를 통한 정치구조의 변화를 시도하였다. 그러나 3년간의 경험을 통해 이것이 힘들다고 여긴 EZLN은 1996년 1월 발표된 네 번째 라켄돈정글 의 선언을 통해 사파티스타 민족해방전선(Frente Zapatista de Liberacin Nacional: FZLN)이라는 일종의 전국적 정치조직 건설을 발 표했다. 이 사이트에는 FZLN에 대한 소개와 함께, 각종 사파티스타 관 련 문서들이 들어있다. 특히 1994년에서 1998년 현재까지 멕시코 정부 와 사파티스타 간의 협상과정이 연대기적으로 정리된 자료가 눈길을 끈다. 참고로 FZLN 사이트는 영문으로 된 이 곳과 별도로 스페인어 사이트가 따로 마련되어 있다.

Zapatista in Cyberspace
http://www.eco.utexas.edu/faculty/Cleaver/zapsincyber.html

아마도 이 사이트가 치아파스로 가는 가장 든든한 안내자임에 틀림 없다. 이 사이트를 해리 클리버(Harry Cleaver)는 텍사스 오스틴 대학 경제학과 교수로서, 일찍이 봉기가 일어난 다음 달에 "치아파스의 봉기와 신국제질서 속에서 계급투쟁의 미래"(The Chiapas Uprising and the Future of Class Struggle in the New World Order)라는 사파티스타 봉기에 대한 최초의 분석을 내기도 한 사람이다. 이 사이트에는 사파티스타에 관련된 거의 모든 주요한 사이트들이 포괄되어 있으며, 이들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이 글과 같은 식으로 붙여져 있다. 여기에 소개된 모든 사이트도 바로 해당 사이트의 주소를 마우스로 누름으로써 쉽게 찾아 갈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한편, 이 사이트에는 클리버가 쓴 "The Zapatistas and the Electronic Fabric of Struggle"이라는 글도 올라와 있다. 이 글은 저 자가 사파티스타 투쟁을 온라인을 통해 알리는 활동을 약 2년여 한 끝 에 그 경험을 바탕으로 해서 쓴 글이다. 사파티스타 투쟁을 치아파스 원주민들의 조직화라는 측면과 사이버스페이스에서의 독자적인 활동이 라는 측면가지 측면에서 분석하고 있다.

어쨌든, 이 사이트는 분명 '사파티스타에 대해 인터넷에서 찾고 싶 은 거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 여정에 중요한 지름길임 에 틀림없다.

1st Intercontinental Encounter For Humanity and Against Neo-liberalism in Chiapas
http://planet.com.mx/~chiapas/index.htm

이 사이트는 1996년 7월 27일에서 8월 3일까지 치아파스의 사파티스 타 점령지에서 열린 제 1차 Intercontinental Encounter에 관한 사이 트로서 스페인어로 서비스되며, 영어나 이탈리아어로 보기 위해서는 해당하는 부분을 마우스로 눌러서 이동해야 한다. 여기에는 개막사와 폐막사, 그리고 행사일정에 대한 각종 자료가 있는데, 아직 많은 부분 이 영어로 번역되지 않아서 여전히 스페인어에 대한 '공포'에서 벗어 날 수 없도록 만든다. 또한 여기에는 이 회의에 참석한 사람들이 지속 적인 연대노력을 바탕으로 대륙간 대안적 커뮤니케이션 네트웍을 구축 할 것을 요청하는 내용이 포함된 'La Realidad로 부터의 두 번째 선 언'도 있다. 이 회의의 생생한 광경을 보고 싶은 데 화면에 나타난 조 그만 네장의 사진으로는 만족하지 못하는 분은 조금만 참으시기를. 사 진만 모아진 사이트에 대한 소개가 아래 마련되어 있으니.

2nd Intercontinental Encounter For Humanity and Against Neo-liberalism in Spain
http://www.pangea.org/encuentro/

1차 회의에 뒤이어 1997년 7월 말에는 스페인에서 제 2차 회의가 열 렸다. 이 사이트는 바로 이 회의의 주축 사이트인 셈이다. 스페인어,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등이 지원되며, 회의소집문, 참 가등록 서식, 동참한 유럽내의 단체들의 명단, 회의의 원칙들을 정리 한 글들이 모아져 있으며, 이 행사를 위해 각 단체나 개인이 제출한 발표문이 주제별로 정리되어 있다. 주제영역은 모두 6개인데, 각각 '휴머니즘을 거스르는 신자유주의 경제, 그 경제를 뛰어넘는 우리의 삶', '우리들의 세상과 그들의 세상', '문화, 교육, 정보를 위한 투 쟁', '가부장제에 맞선 투쟁', '땅과 지구를 위한 투쟁, 생태학', '모 든 형태의 주변화에 맞서서' 등 사파티스타가 주장한 15개의 쟁점만큼 이나 다양한 분야를 포괄하고 있다. 발표문은 요약문과 전문 모두를 구할 수 있다. 이 글들 중 하나가 얼마전 출판된 "신자유주의와 세계 민중운동"(전태일을 따르는 민주노동운동연구소 편역)에 번역되어 실 렸다. 온라인 등을 통해 공모한 로고등도 볼 수 있는 등 이 사이트는 제 2차 대륙간 회합에 대한 많은 다양한 내용이 갖추어진 곳이다.

!Zapatistas! : Documents of the New Mexican Revolution
gopher://lanic.utexas.edu/11/la/Mexico/Zapatistas

여기는 자료창고인 동시에 여기에 모여진 정보는 한권의 책이다. 그 래서, 메뉴도 1장, 2장, 3장 이런 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실제로 이 책은 처음에는 네트웍을 통해 출판되었고, 이후 출판사를 통해 종이에 인쇄된 책으로 출판되기도 했다. 이 책에는 최초 봉기인 1994년 1월부 터 그해 8월까지의 기간동안 나온 EZLN의 선언문, 인터뷰, 각종 신문 기사등의 자료가 시기별로 구분해서 묶어져 있다.

사파티스타에 관한 가장 최근의 소식을 알고 싶다면....

최근의 소식을 가장 빨리 알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편리한 방법은 메일링리스트에 가입하는 방법이다. 전자우편을 이용해서 여기에 가입하면 자신의 전자우편 계정으로 따끈따끈한 소식 들이 저절로 날아온다. 사파티스타 투쟁에 관한 여러 메일링리스트가 있는데,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을 꼽는다면, "Chiapas-L"이라는 리스 트이다. 이 메일링리스트는 1994년 1월 봉기 직후에 만들어 졌으며, 사파티스타와 치아파스 지역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태의 상황에 대한 소식을 전하고 토론을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동안 모아진 글을 혹시라도 (너무 많을테니까!) 보고싶다면, 여기로 가면 볼 수 있고, 가입을 원한다면, majordomo@profmexis.sar.net라는 주소로 신청메일을 보내면 된다. 신청메일 은 수신자에 앞의 주소를 기입하고, 제목난을 비워둔 뒤, 본문에 "subscribe chiapas-l 당신의 메일주소"(따옴표는 빼고)라고 써서 보 내면 가입이 되었다는 메시지와 함께 관련 글들이 차곡차곡 쌓이게 된 다. 그외에도 메일링 리스트로서는 "Chaipas95"등이 있다.

한편 유즈넷 뉴스그룹 가운데 사파티스타나 멕시코 민중들의 투쟁소식을 보고 싶은 사람은 soc.culture.mexican이나 soc.culture.latin-america로 찾아가 보길 바란다.
물론 이미 앞서 소개한 사이트들 상당수에서 최근 소식을 접할 수 있다. 여기에 사이트를 하나 더 추가한다면, Jay's Leftist and "Progressive" Internet Resources Directory를 권한다. 여기에 있는 "Chiapas Crisis"란에 가면, 사파티스타에 관한 최근의 각종 기사와 분석글을 접할 수 있다. 이 사이트의 다른 내용들도 매우 유용하니 한 번 들려보시길 권장.

사파티스타의 이미지

사파티스타의 모습을 이미지로 볼 수 있는 사이트는 대강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제 1차 대륙간회합에 참가했던 각국의 활동가들 이 손수 찍은 사진들을 모아놓은 사이트이다. 다음 주소들을 방문하길 바란다.

- http://www.ecn.org/la.strada/neoliber.htm
-
http://www.inx.de/~ruedden/gallery.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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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erpiente.dgsca.unam.mx/jornada/foto/protada.html

또 한가지 종류의 사이트들은 사파티스타 민족해방군을 소재로 해서 만들어진 이미지 작품들을 모아놓은 콜렉션들이다. 여기엔 마르코스의 사진을 가지고 익살스럽게 표현한 것도 있다. 실제로 어느 사이트의 경우 연대의 표시로 각국 네티즌들을 대상으로 이미지를 공모해서 모 아놓은 경우도 있다. 포스터에서 엽서의 형식까지 다양하게 찾아 볼 수 있고, 어느 곳에서는 원본을 인터넷으로 구입할 수도 있다. 이런 것을 모아 대동제기간 중에 전시행사를 가져도 의미있지 않을까.

- Softbomb Collection, http://ccwf.cc.utexas.edu/~ifki311/softbomb/soft1.html
-
Resistant Strains Poster Series, http://www.dickshovel.com/zapintro.html

3.

일찌기 70년전, 페루의 맑스주의 이론가이자 조직가였던 호세 까를 로스 마리아떼귀(Jose Carlos Mariategui)는 "커뮤니케이션이 국제주 의와 연대의 신경망이다"라고 주장했다. 이미 15∼20년전부터 노동자 국제연대에서 커뮤니케이션이 갖는 중요성에 대한 인식은 점차 확대되 었다. 그리고 컴퓨터 네트웍은 이를 실현해 줄 수 있는 중요한 무기로 서 받아들여졌다. 국제연대가 더욱 중요성이 높아지기 시작한 것은 대 부분 최근 신자유주의가 지구화와 정보화를 무기로 전세계를 넘나들면 서 이에 대한 투쟁의 요구가 높아지면서이다.

한국의 사회운동이 가진 국제연대의 경험은 일천한 것이 사실이다. 그동안 국제연대는 이를 소화해 낼 수 있는 내부 역량의 부족과 소수 의 전문가 ― 특히 영어를 할 수 있는 ― 에 대한 지나친 의존, 그리고 결 정적으로 국제연대에 대한 무관심으로 말미암아 활성화되지 못했다. 이러한 무관심은 한국의 사회운동이 다른 나라의 문제에까지 눈 돌릴 틈이 없었다는 저간의 사정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외국에 대한 배타적인 태도에서 사회운동도 예외가 아니었다는 점도 부인할 수 없 을 것이다.

우리의 경우도 외국에서와 같이, 가장 먼저 국제연대가 활성화되기 시작한 부문은 대부분의 사안이 국경을 가로질러 발생하는 환경운동이 었다. 그리고 최근 인터넷의 확산으로 국제간 정보교류가 저렴하고 신 속하게 이루어짐에 따라 각 부문에서 국제연대가 활성화되고 있는 상 황이다. 특히, 1996∼1997년에 걸쳐 벌어진 노동자들의 총파업을 국제 적으로 널리 알리고 지지를 호소함으로써 컴퓨터통신을 이용한 노동자 국제연대의 대표적 사례로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는 '총파업 통신지원단'(http://kpd.sing-kr.org/ strike/)의 활동은 이의 필요성과 영향 력에 대한 인식을 제고시켰다.

그러나, 여전히 국내 사회운동의 국제연대가 대부분 일방적으로만 지지를 호소하는 일시적 활동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전세계 노동자· 민중의 투쟁에 동참하는 모습은 아직도 찾아보기 힘들다. 이런 점에 서, 국제연대에서 있어서 '커뮤니케이션이 단지 조직적 또는 정치적 목표를 달성하는 수단에 그쳤음'을 지적하면서, '새로운 국제연대문화 (Global Solidarity Culture)는 단지 국가와 국가간의 문화가 아니라, 전세계적인 문제들과 그 대안에 관한 것이어야 한다'는 피터 워터만 (Peter Waterman)의 지적은 국제연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함을 일깨워 준다. 사파티스타의 모범적인 실험도 이런 점에서 분명 우리에 게 많은 것을 시사해 주고 있으며, 지속적이고 세밀한 관심과 연구가 요구된다고 하겠다.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