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 the    thing !

 

 세계로 클릭


돈과 감각(Dollar & Sense)

돈(달러)과 감각(센스)라니. 그런데 이것은 「포트폴리오」나 「주간매경」같은 돈버는 것과 관련된 잡지가 아니다. 「파이낸셜 타임즈」같은 권위있는 경제지도 아니다.

「달러스&센스」는 급진정치경제학연합(URPE)의 후원 아래 1974년 창간된 미국의 격월간 경제시사지이다. 경기동향이나 주식시세를 알 수 있는 사이트는 많아도, 세계 경제의 흐름을 좌파적 시각에서, 더구나 원론적인 거시이론으로가 아니라 구체적이고 시사적으로 분석하는 시각은 그다지 풍족하지 않은 상황을 감안하면, 이 잡지의 홈페이지(http://www.igc.org/dollars/)는 확실히 눈에 띈다. 정치경제학 원론에 나오는 자본과 노동의 대립이나 자본의 세계적 무정부성 따위의 주제들이 실체감있게 드러난다.

이 잡지는 미국 경제의 작동에 대한 주류 미디어의 설명에 도전하고자 한다. 좌파 경제학적 시각을 보편화하기 위해 「달러스&센스」는 교육사업에도 관심을 기울인다. 학급에서 교재로 사용될 수 있도록 교재를 묶어 펴내고 복사본에 대한 할인혜택도 준다.

사이트의 "D&S가 신화들을 폭로한다"같은 항목도 재미있는데, 그 신화들이란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1) 지금같은 건강한 경제 속에서는 누구든 일자리를 얻을 수 있다. 2) 지구온난화를 저지하는 것은 경제를 파산시킬 것이다. 3) 공립학교에 더 많은 자금을 투여해서 교육이 교정되지는 않을 것인데, 왜냐하면 사기업과 가족 지출만이 학교실패를 구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4) 노동자들은 엄격하고 높은 보수를 받는 보스가 감독하지 않으면 열심히 일하지 않을 것이다. 5) 사기업들은 정부보다 사회보장을 더 잘 운영할 수 있다 등등.

2000년 1·2월호에서는 "시애틀 이후"를 특집으로 다루고 있다. 지난 11월 시애틀 시위 당시 미국 노동조합 진영 쪽에서 주로 외친 노동규준 강화 같은 주장은 클린턴의 동조를 얻는가 하면 개도국 대표들과 운동진영에서는 선진국의 이해에 부화뇌동하는 것이라는 의심을 받은 바 있었다. 「달러스&센스」는 이 문제를 이번 호의 "노동규준은 엘리트주의적인가?"라는 글에서 다루고 있다.

시애틀 시위에 대한 평가와 전망에 대해서는 웹에서도 논의가 한창 달아오르는 중이다. 세계사회주의 웹사이트에서는 미셸 초수도프스키의 장문의 분석기사 "시애틀 그리고 그 너머(http://www.wsws.org/articles/2000/jan2000/chos-j15.shtml)를 게재한 이후 다시 편집부 쪽의 반론을 실었다. 인터넷을 통해 논의되고 성사된 시애틀 공동행동이, 또한 인터넷을 통해 그 이후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김현우 <카피레프트모임>


지난 회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