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하여 어떻게 할 것인가?


랄프 네이더 & 제임스 러브

Ralph Nader and James Love, "What to do about Microsoft?", Le Monde Diplomatique, November 1997.

 

마이크로소프트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정보서비스 회사이다. 이는 그 규모때문이 아니다--총수익으로 보면 더 큰 회사들도 많다.<1> 그것이 그 생산물의 결과인 것도 아니다--더 혁신적인 회사들이 충분히 많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늘날 개인용 컴퓨터를 운영하는 거의 모든 프로그램에 대한 소프트웨어 파운데이션들을 장악하고 있다는 단지 그 사실 때문에, 그리고 이러한 장악력을 대중 시장 소프트웨어 어플리케이션, 정보 서비스, 전자 상거래 및 출판 벤쳐사업들에 정신없는 공격을 가하는데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 때문에 가장 중요한 정보 서비스 회사인 것이다.

그 창건자 빌 게이츠<2>의 성공 신화(success story)가 이 회사의 아찔한 속도의 성장 이유를 흐려버려서는 안된다. 오늘날, 전문가들은 마이크로소프트가 개인용 컴퓨터를 운용하는데 사용되는 운영체계 소프트웨어(OS) 시장의 90% 가까이를 장악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더욱이 마이크로소프트는 워드프로세서, 스프레드쉬트, 프레젠테이션 그래픽 프로그램 및 관계 데이터베이스들--소비자들에게 끼워파는 '한 벌(suite)'의 사무용 프로그램 구성요소들--과 같은 대중적 응용프로그램에서도 마찬가지로 90%에 이르는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시장에서 혁신자(innovator)였던 적은 거의 없다. 마이크로소프트는 PC의 최초 운영체계인 MS-DOS를 다른 회사로부터 구입했다.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인 윈도우(Windows)는 애플 매킨토시에 기반한 것이며, 그것은 애플 자체가 Xerox가 개발한 초기 컴퓨터에서 모방한 것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스프레드쉬트인 Excel은 Lotus123의 모방이며, 이 역시 다시 VisiCalc의 모방이었다.

MS 워드는 다른 몇가지 대중적 워드프로세서들이 나온 이후에 시장에 나왔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파워포인트는 Harvard Graphics나 Freelance 같은 프로그램들을 모방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인수를 이용하여 그 자체를 관계 데이터베이스 시장에 매입해 버렸다. 여기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후발 진입자였던 것이다.

이 춤판에 늦게 들어오기는 했어도, 마이크로소프트가 빈손으로 외로이 있는적은 드물었다. 오늘날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들 각 시장들을 너무도 완벽하게 지배하고 있는 탓에, 이를 축출하고자 새로운 프로그램에 돈을 대겠다고 생각이라도 해 보는 벤쳐 자본가들조차 거의 없는 실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성공했을뿐만 아니라, PC 어플리케이션 시장에서는 무적인 듯이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성공은 부분적으로는 그 경영자가 처음 출시 때는 종종 그다지 좋지 못한 상품들을 향상시키기 위해 막대한 자원을 기꺼이 쏟아아부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또한 마케팅에서 그 상품들을 능가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약탈적, 또는 반(反)경쟁적 관행이라 불리곤 하는 것에 손을 대기도 했다. 예를 들어 라이벌 회사의 상품을 잠식하기 위해 독점적 운영체계를 계속 시장조작하기, 운영체계의 현재 및 미래 기능성에 관한 정보를 선별적으로 퍼트리기, 핵심 상품들에 취약한 상품들을 묶어팔기, 라이벌 상품에 대한 소비자 구매의욕을 떨어뜨리기 위해 존재하지않는 상품에 대하여 미리 알리기(때때로 'vaporware'라고 묘사되는 것), 다른 회사로부터 주요 스탭을 갑자기 빼오기 등.

전문화된 미디어를 타겟으로하는 광고의 파괴력<3>이나 라이벌의 수입을 빼앗기 위한 약탈적 가격책정은 말할 나위도 없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힘과 가차없는 반경쟁적 행동에 대한 그 명성은 대부분의 라이벌들의 사기를 꺾었다.

공공 이해와는 무관한

데스크탑 어플리케이션의 전 영역에서 최고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많은 수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회사들을 패배시키고 난후, 이제 마이크로소프트는 그 관심을 인터넷--아이크로소프트가 뒤늦게 진입한 또 하나의 영역--으로 돌렸다.

빌 게이츠의 제국은 컴퓨터 사용자들을 인터넷과 연결해주는 인터페이스와 운영체계를 '소유'하고자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마이크로소프트 인터넷 익스플로러(MSIE)의 개발에 막대한 달러를 쏟아부었고, 이를 무료 상품(지금은 마이크로소프트의 기본 운영체계[Windows95를 말함]에 포함시켜)으로 배포하고 있다. 이는 인터넷 브라우저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여전히 경쟁하려 하고있는 유일한 회사인 넷스케이프와의 경쟁 속에서 이루어지는 일이다. 만약 마이크로소프트가 이 시장에서 넷스케이프 및 여타의 회사들을 축출하게 된다면, 인터넷에 기반한 출판, 정보 서비스 및 전자상거래에 핵심적인 미래의 표준을 통제하는 독점권을 좌우하게 될 것이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인터넷을 더욱 폐쇄적이고 독점적인--마이크로소프트가 소유하는--체계로 변형시키는 노력을 계속하리라 예상된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는 Sun이 발명한 컴퓨터 언어인 자바(Java)에 부여되는 표준을 둘러싸고 Sun Microsystems와 격전에 돌입해 있다. Sun은 마이크로소프트의 핵심사업에 중심적인 이슈들에 관하여 아직도 마이크로소프트에 기꺼이 공개적으로 도전하고자 하는 몇 안되는 회사 중 하나이다. 오늘날 프로그래머들은 상이한 유형의 컴퓨터나 소프트웨어 운영체계에 따라 각기 다른 프로그램을 짜야하는, 비용과 어려움의 문제를 겪고 있다. 종종 프로그래머들은 마이크로소프트 운영체계를 사용하는 개인용 컴퓨터의 90%에서 작동하는 프로그램만을 짜도록 결정하게 된다. Sun은 자바를 "한번 짜면 어디서나 작동하는" 체계로서 고안했다. 자바로 짜여진 프로그램은 하드웨어든 소프트웨어든 상관없이 어느 컴퓨터에서나 작동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는 빌 게이츠의 독점 권력을 잠식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인터넷 출판을 위해 전통적으로 사용되어온 공개 표준을 타락시킨(corrupt) 것과 똑같은 '끌어안으면서 늘이기' 전략을 통해서 자바를 무력화하려 시도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신의 자바 버전에 마이크로소프트 운영체계에서만 작동하는 특질들을 추가한다. 만약 충분히 많은 수의 프로그래머들이 이러한 특질들을 이용한다면, 그들의 자바 프로그램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소프트웨어를 가동시키는 프로그램에서만 작동할 것이다. 하이테크 투자 조언자인 Dan Nachbar는 이를 두고 아나콘다처럼 끌어안고 늘이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독점은 공공의 이해 속에 이루어지는가? 몇몇은 마이크로소프트는 찬사를 받아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왜냐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비싸지 않은 소프트웨어를 제공했고 소비자들이 문서와 데이터를 공유하고 교환하기 쉽게 만들어주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싼 가격의 소비자 소프트웨어들이 Borland 및 여타 소프트웨어 회사들에 의해 개발되었으며, 인터넷은 공개적이고 경쟁적으로 디자인된 시스템 위에서 데이터의 공유를 엄청나게 향상시켰다는 사실을 상기해야만 한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가 압도적 지배력을 획득하는 모든 영역에서 혁신(innovation)은 극적으로 하락해왔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머리터지게 경쟁하는 소프트웨어를 위한 벤쳐 자본은 고갈되었고, 미래에 마이크로소프트의 타겟이 될 수 있는 상품에 대한 벤쳐 자본 역시 고갈되어가고 있다. 이제 곧 이 회사는 새로운 혁신의 마당으로서 인터넷이 번성한 기반인 공개적 체계를 폐쇄할 수 있는 위치에 있게 올라서게 될 것이다. 만약 마이크로소프트가 인터넷을 위한 유저 인터페이스를 독점한다면, 내용과 서비스의 선택을 편벽되게 할 수 있을 것이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여러 산업부문과 파트너가 될 새로운 기회를 만들게 되겠지만, 인터넷 산업은 덜 결쟁적이게 되고 결국 소비자에게 해를 끼칠 것이다. 경제적 고려를 제쳐두더라도, 우리는 권력의 과도한 집중에 의해 사회가 피해를 입게 되리라 생각한다.

사회는 이러한 새로운 디지털 시대 독점에 대응하기 위한 힘이 전혀 없는게 아니다. 소비자들, 소프트웨어 개발자들 및 정부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독점 권력을 제한하고 경쟁을 증진시킬 구체적인 행동들을 취할 수 있다. 정부의 행동은 적절할 것임에 틀림없다. 유럽연합과 미국의 반(反)트러스트 당국은 마이크로소프트가 현재의 데스크탑 컴퓨터의 운영체계 독점을 인터넷 서비스를 위한 브라우저 마당에까지 확대하지 못하도록 지금 행동을 취할 필요가 있다. 덧붙여서, 정부의 조달담당 부서는 컴퓨터 예산의 일부를 비-마이크로소프트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시스템을 위해 할당함으로써 경쟁을 증진시켜야만 한다. 운영체계를 그 어플리케이션과 분리시키도록 강제도엉 하며, 반 트러스트 당국은 운영체계와 함께 어플리케이션을 건설하는 것과 관련한 마이크로소프트의 결정들을 검토하고 제한해야 하며, 약탈적 관행들을 감시해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인터넷 멀티미디어와 전자 상거래의 표준을 결정하는데 너무 과도한 권력을 초래하게 될 인수 합병이 금지되어야 한다. 미국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일부 관행들을 제재하도록 법원에 요청했다. 이제 유럽인들이 그 관행들에 대한 스스로의 검토를 행할 차례가 되었다.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의 미래가 현재 기로에 처해있는 것이다. [카피레프트모임 옮김]

 

 

<1> 1996년의 마이크로소프트 매출액(113억 $)은 미츠비시(7,520억 $)의 일부에 불과했다.

<2> 1975년에 마이크로소프트를 설립한 빌게이츠(41세)는 아직도 그 주식의 22.3%를 소유하고 있다. 이 지분(1996년 12월 현재 시세로 360억 $에 해당하는)으로 그는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인물'이 되었다.

<3> Serge Halimi, "Une presse libre", Le Monde Diplomatique, September 1995.

 

* 랄프 네이더는 미국의 소비자운동가이다. 제임스 러브는 워싱턴의 Center for Study of Responsive Law's Consumer Project on Technology (http://www.cptech.org)에서 일하고 있는 경제학자이다.